이터널 리턴 뉴비 가이드 (루트, CCTV, 시야템)

이터널 리턴을 시작하고 2주 동안 계속 죽기만 했습니다. 아이템은 못 만들고, 상대는 이미 풀템인데 저는 보라색 장비 두 개 들고 맞아 죽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다가 하나씩 뜯어보니 결국 루트 속도, 시야 관리, 크레딧 사용 타이밍 이 세 가지가 핵심이었습니다. 뉴비라면 이 세 가지만 먼저 잡아도 생존율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루트 연습이 전부다, 아이템 제작 속도

이터널 리턴에서 루트(Route)란 게임 시작 후 어느 지역을 어떤 순서로 돌며 아이템 재료를 수거할지 정해둔 이동 경로입니다. 단순히 "어디서 어디로 간다"가 아니라, 어떤 아이템을 언제 만들지까지 연동된 계획 전체를 뜻합니다. 제가 처음 이터널 리턴을 시작했을 때 루트를 그냥 대충 따라가다가 아이템 제작 순서를 틀려서 인벤토리를 통째로 낭비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루트 하나 잘못 짜면 템 한 개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추천 루트는 게임 내 전략 탭에서 바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직접 루트를 만들기보다 추천수가 높은 루트를 가져오는 쪽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루트마다 스킬 빌드까지 자동으로 세팅되기 때문에 실험체를 고르고 루트를 불러온 뒤 연습 모드로 들어가 실제로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이 연습을 세 번 이상 반복하면 이동 경로가 손에 익어서 실전에서 불필요한 고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텔레포트인 하이퍼루프(Hyperloop)를 타는 타이밍입니다. 하이퍼루프란 맵 곳곳에 설치된 이동 장치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이퍼루프를 탄 직후 이동 속도가 잠깐 느려지는 패널티가 있는데, 이 시간을 허비하면 아이템 제작 속도에서 손해를 봅니다. 텔레포트 타자마자 제작 버튼부터 누르고, 상자를 열면서 계속 제작을 돌리는 것이 핵심 루틴입니다. 1초 차이가 나중에 싸움 결과를 바꿉니다.

루트 연습 시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작 지역 상자 5개를 빠짐없이 수거하면 루트 재료가 확정 드롭됩니다.
  2. 하이퍼루프 탑승 직후에는 이동 속도 패널티가 있으므로 그 시간에 아이템 제작을 먼저 돌립니다.
  3. 보라색 아이템(파란 장비)은 노란색 아이템으로 교체되는 순간 바로 버립니다. 인벤토리를 비워야 다음 재료를 담을 수 있습니다.
  4. 배달(우클릭 주문) 기능을 활용하면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재료를 수급할 수 있습니다. 크레딧이 충분할 때 적극 사용하세요.

CCTV는 공짜 정보다, 시야 관리의 기본

이터널 리턴은 배틀로얄 장르입니다. 


배틀로얄(Battle Royale)이란 다수의 플레이어 또는 팀이 최후의 1팀이 될 때까지 싸우는 게임 형식입니다. 이 장르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강한 상대가 아니라 상대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터널 리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CCTV, 즉 보안 콘솔입니다.

보안 콘솔(Security Console)이란 맵 곳곳에 설치된 장치로, 활성화하면 해당 지역의 시야를 90초 동안 밝혀주는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맵에 카메라를 켜놓는 것과 같습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면 야생동물을 먹거나 싸우기 전에 CCTV부터 활성화하는 것이 기본 습관이어야 합니다. 추가로 크레딧 5원도 지급되기 때문에 손해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CCTV를 먼저 켜는 것과 켜지 않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갑자기 뒤에서 맞는 상황 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게임 설정에서 "CCTV 감지 범위 접근 시 감지 범위 표시 사용" 옵션을 반드시 켜두어야 합니다. 이 기능을 켜면 CCTV 근처를 지나갈 때 감지 범위가 화면에 표시되어 들키지 않고 우회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곧 전략적 우위입니다. 반대로 내가 켜놓은 CCTV에 상대가 걸리면 상대의 동선을 파악하고 기습이나 파이어나(Hyena) 전술을 쓸 수 있습니다. 파이어나 전술이란 두 팀이 이미 싸우고 있을 때 체력이 소진된 시점을 노려 끼어들어 양쪽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터널 리턴에서 흔히 쓰이는 운영 전술입니다.

박쥐와 까마귀는 꼭 잡아야 한다, 시야템 활용

시야템이란 카메라나 드론처럼 자신의 시야 반경 밖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템입니다. 이터널 리턴에서는 박쥐를 처치하면 망원 카메라가, 까마귀를 처치하면 정찰 드론이 확정으로 드롭됩니다. 둘 다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시야 도구이기 때문에 이 야생동물들을 마주치면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망원 카메라(Surveillance Camera)는 설치 후 1분 동안 해당 위치의 시야를 밝혀줍니다. 제 경험상 이게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어두운 구석이나 상대가 숨어있을 법한 곳에 미리 설치해두면 걸어가다 기습당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찰 드론(Scout Drone)은 직접 가기 무서운 지역을 멀리서 확인할 때 씁니다. 풀숲이나 좁은 골목 앞에서 드론을 먼저 날리면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후 진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 페이즈(Night Phase)가 되면 캐릭터 시야가 대낮보다 확연히 좁아집니다. 낮에는 저 멀리서도 보이던 상대가 밤에는 코앞에 올 때까지 안 보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상황에서 시야템 없이 움직이면 거의 반사적으로 맞는 상황이 됩니다. 밤 페이즈에 진입할 때마다 카메라나 드론 재고를 체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이터널 리턴의 게임 구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전적 분석 사이트 Nims.gg에서 실험체별 통계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레딧 사용 타이밍이 승부를 가른다

크레딧(Credit)이란 이터널 리턴에서 사용되는 인게임 재화로, 야생동물 처치, CCTV 활성화, 상대 처치 등으로 쌓이며 키오스크(Kiosk)에서 아이템 구매에 사용됩니다. 키오스크란 맵 특정 지역에 설치된 상점으로, 운석, 포스코어, 생명의 나무 등 고급 재료를 크레딧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크레딧 사용에서 제가 직접 확인한 중요한 수치가 있습니다. 운석(200원)과 생명의 나무(200원)를 따로 구매해 합치면 포스코어(Force Core) 재료로 400원이 들지만, 포스코어를 직접 구매하면 350원입니다. 50원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한 게임에서 포스코어를 두세 번 살 때마다 쌓이는 손해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포스코어란 운석과 생명의 나무를 합성해 만드는 핵심 제작 재료로, 후반 노란색 이상 아이템 대부분에 필요합니다.

크레딧 사용의 황금 타이밍은 2일차 낮, 3일차 낮입니다. 밤 페이즈에 야생동물을 처치하고 크레딧을 모아 낮 페이즈 전환 직후 키오스크에서 아이템을 올리는 것이 기본 흐름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돈 생기면 바로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타이밍을 맞추는 것 자체가 운영 전략이었습니다. 키오스크에 도착하면 CCTV를 먼저 켜고, 시야템으로 주변을 확인한 뒤 아이템을 구매해야 합니다. 돈 쓰러 갔다가 아무것도 없이 죽으면 가장 뼈아프기 때문입니다.

이터널 리턴의 게임 데이터 및 패치 내역은 이터널 리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즌마다 밸런스 변동이 크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주 동안 뭔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루트 속도와 CCTV 습관 두 가지를 고치니까 생존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습 모드에서 루트를 세 번 돌아보고, 새 지역 진입 시 CCTV 먼저 켜는 것만 습관으로 만들어도 충분히 달라집니다. 그다음 크레딧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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